[MZ컨슈머] 백화점 3사, '프리미엄·친환경' 추석 선물 인기몰이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가 '친환경'과 '프리미엄 초고가' 등을 내세워 추석 명절을 위한 다양한 선물 세트들을 내놓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친환경 패키지는 물론 실속형부터 최고급 상품을 내세운 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막바지 추석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로 백화점이 붐비고 있다. 올해 각 사가 내놓는'2024 한가위 선물세트를 모아봤다.
올 추석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현대백화점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선물세트가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판매기간(2024년 8월 9일~9월 16일) 과일 선물세트에 시범 도입한 친환경 패키지 1만 세트는 조기 완판됐다.
이번에 청과 부문에 우선 도입한 친환경 패키지는 기존의 플라스틱 완충재를 종이 완충재 '허니쿠션'으로 대체한 게 특징이다. 허니쿠션은 유기적이고 촘촘하게 짜인 벌집 패턴 모양으로 제작된 종이 완충재로, 패턴 사이의 공기층이 외부 충격을 완화해준다
해당 품목 가격은 10~20만원 수준으로, 사과·배·샤인머스켓·애플망고 난(蘭) 세트, 사과·배·샤인머스켓·애플망고 국(菊) 세트, 사과·배·샤인머스켓·애플망고 정(情) 세트, 혼합사과·배·애플망고 정(情) 세트 등 총 4개 품목이다.
'환경친화적 한우 선물세트' 역시 예약 고객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친화적 한우는 동물복지, 방목생태축산, 저탄소, 유기농 등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 환경에서 사육한 한우를 말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에 대곡농장, 삿갓봉농장 등 방목생태축산 한우 신규 산지를 발굴해 새로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대곡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4.5만평 초지에서 방목해 기른 한우로, 1년에 50두 내외만 출하된다. 세트는 등심 로스 0.9㎏, 불고기 0.9㎏, 국거리 0.9㎏로 구성됐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추석을 맞이해 '친환경 패키지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추석 본판매 행사는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각 점포 명절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친환경 보냉백으로 포장한 축산, 수산 선물세트를 비롯해 자연 생분해 되는 사탕수수 100% 햄퍼 박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를 담는 무코팅 재생 용지 등 다양한 명절 상품을 친환경 패키지로 기획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대표 선물 세트인 축산, 청과, 수산 선물세트는 물론 주류, 건강 식품, 디저트까지 폭 넓은 선물 선택지를 제안한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STAR'는 국내 유명 산지와 직접 협력해 최상급의 상품을 엄선해 만든 초격차 프리미엄 명절 세트 브랜드다. 2004년 처음 선보인 이래로 명절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5-STAR 명품 한우 The No. 9'이 있고 가격대는 250만원이다.
유통사 유일의 한우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36개월령 이상의 1++등급 장기 비육 암소 한우로만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청과는 바이어가 전국 각지를 다니며 최고 품질의 과일을 재배하는 산지를 찾아 '신세계 셀렉트팜'으로 선정해 재배과정부터 유통, 판매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셀렉트팜 사과∙배 혼합 만복', '셀렉트팜 사과∙배∙샤인 만복', '셀렉트팜 양구 사과∙성환 배 세트 등이 있다. 가격대는 15만원에서 25만원 정도다.
수산 대표 선물 세트인 굴비와 갈치는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통영, 완도, 신안 등에서 오랜 경력의 전문가가 건강하게 기른 해산물도 최고의 상태로 제안한다.
롯데백화점은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 선물 세트를 프리미엄부터 실속 세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스테이크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1+등급의 4가지 고급 부위로 구성된 '한우특선 스테이크 GIFT'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한 농가에서 생산된 친환경 저탄소 한우로 구성된 '저탄소 한우 명품 GIFT', 가심비를 고려한 '한우 소확행 로얄 GIFT' 등이다.
수산 선물세트로는 전통적인 명절 선물로 꼽히는 '영광 법성포 굴비 GIFT 월(月)', '완도 활전복 행복 GIFT'등을 특별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청과 선물 세트는 산지 및 품종을 다변화해 품질을 높이는 한편 가격대는 낮췄다. 대표 상품으로는 프리미엄 대과로 엄선한 사과, 배와 샤인머스캣을 혼합한 '엘프르미에 사과·배·샤인·애플망고 GIFT', 추석 과일 GIFT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레피세리 사과·배 GIFT' 등이다. 또한 최근 수입과일 중 망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항공 직송 브라질산 망고로 구성한 '레피세리 실속 애플망고 GIFT'를 구매할 수 있다. 가격대는 10만원~20만원 선이다.
건강 관리에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홍삼, 비타민, 발효식품 등의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명절 선물로 수요가 높은 홍삼 선물세트 '동원 천지인 발효흑삼', 뉴질랜드 대표 마누카 꿀 브랜드 오마누카의 '스퀴즈보틀 패키지', GNC의 '메가맨 비타팩', '우먼스 비타팩', 보성의 유기농 녹차를 활용한 발효 흑초와 찻잔을 함께 구성한 '초루x노산도방 GIFT' 등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백화점 3사의 추석 선물 키워드는 '가심비', '친환경', '프리미엄'"이라며 "초고가 프리미엄 선물 세트부터 가심비를 충족시키는 실속형 선물 세트까지 선택지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