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이상의 '날개', 초연 후 40여 년 만에 무대에 올라
25~26일 서울 대학로 씨어터조이서 공연…김승균 연출
2024-09-10 이승구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천재작가 이상의 작품을 연극으로 풀어낸 '이상의 날개'가 40여 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컨슈머타임스가 주최하는 연극 '이상의 날개 공연은 공연 전문 제작사 티에스컴퍼니 주관으로 오는 25, 26일 이틀간 서울 종로구 극장 대학로 씨어터조이에서 공연된다.
티에스컴퍼니에 따르면 '이상의 날개'는 20세기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서 난해하고 관념적인 이상의 세계를 재창조하고 비극의 현실 속 주인공 이상의 의식 세계에 대한 절망과 난해를 과감하게 시도해 1930년대 문단에 충격과 경악을 안겨주었던 이상의 자화상인 소설 '날개'를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일찍이 두 차례나 영화화됐고, 1975년에는 TV 드라마화까지 됐다. 하지만 수많은 연극인들의 연구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희곡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후 TV드라마 '명성황후', '왕과 비', '장록수', '아내'를 썼던 인기 방송작가 정하연과 연극 연출가 채윤일이 47년 전인 1977년 12월 2년여간에 걸친 집요한 작업 끝에 '날개'의 희곡화에 최초로 성공해 초연을 하게 된다.
하지만 희대의 괴작이라 불리던 '날개'는 1980년 5월 두 번째 공연 후 서슬 퍼랬던 군사정부의 압력으로 영구공연정지처분이라는 결박을 당했었다.
그러다 초연 이후 47년 만에 김승균 연출가에 의해 재해석돼 올가을 다시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이번 연극은 배우 정은성, 강나리, 남광우, 김미리내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