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엔씨소프트, 신작 '호연' 아쉬운 성적"

2024-09-03     김성수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3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호연'의 초반 성과가 아쉽다며 신작 개발에 대한 전략 변화가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엔씨소프트는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과는 다르게 트렌디한 그래픽과 게임 스타일을 장점으로 내세운 신작 호연을 출시했다"라며 "이번 호연의 성적, 특히 유저들의 반응은 앞으로 나올 신작들의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애매했던 시도가 애매했던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서브컬쳐 스타일의 그래픽과 다양한 캐릭터의 조합, 이를 활용한 컨트롤 등 새로운 시도들이 도입됐지만 지나치게 복잡한 시스템은 오히려 모바일로 플레이하기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느낌"이라며 "여전히 남아있는 엔씨소프트 스타일의 인터페이스와 과금 모델은 유저들의 거부감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 다운로드 순위는 국내, 일본, 대만 등에서 1등을 기록했지만 매출 순위가 의미있게 올라오지는 못했다"라며 "국내 서버 현황도 대부분 서버가 원활 상태로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리니지 라이크 스타일에 대한 팬층도 건재한 반면 엔씨에 반발심리를 가진 게이머들도 많다"라며 "애매하게 기존 스타일에 새로운 시도를 더하는 방식보다는 투트랙으로 리니지라이크 스타일의 게임과 새로운 시장 및 유저를 공략하는 참신한 게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