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은 청년들'…20대 신용카드 이용액 '뚝'

2024-09-02     이지영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신용카드 이용 금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최근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 감소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통계청 '빅데이터 활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9일 국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1년 전보다 0.8%(12주 이동평균)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간 단위 신용카드 이용 금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21년 1월 첫째 주 이후 하락 추세를 유지해왔다.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20대 이하의 증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3~9일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12주 이동평균) 감소했다. 같은 시기 30대(-0.3%)와 40대(-1.4%)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고령인 50대(+2.0%), 60대(+7.1%), 70대 이상(+15.3%) 등은 오히려 이용 금액이 1년 전보다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지난해 3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까지 증가율이 -9~10% 수준을 맴돌고 있다.

연구소는 최근 '경제 브리프' 보고서에서 "소득이 줄어드는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고용이 느는 반면, 인구 감소 영향으로 핵심 소비 계층인 19~49세의 고용은 부진하다"며 인구 구조적 요인을 내수 부진의 한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