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물량 '와르르'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9월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쏟아진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광역시 주요 지역에 공급되는 데다 올해 월별 최다 물량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9곳, 1만4,960가구(임대 제외)다.
지역별로 △경기 4곳, 7,696가구 △대구 1곳, 1,758가구 △인천 1곳, 1,734가구 △대전 1곳, 1,278가구 △서울 1곳, 1,261가구 △부산 1곳, 1,233가구 순이다. 이는 전년동월('23년 9월) 3,229가구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된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실 거주 시 이점이 많아 선호도가 높다. 우선,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소규모 단지와 비교했을 때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입주민이 많기 때문에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대단지는 올해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7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분양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공덕동 최초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총 1,101가구이자 메이저 브랜드 단지로 공급됐으며, 2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98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6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분양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총 1,450가구의 대단지로 5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4,69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7.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단지는 찾는 수요가 많아 지역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광명시 일직동 일원에 위치한 '광명역 유플래닛 데시앙('19년 12월 입주, 총 1,500가구)' 전용면적 102㎡는 8월 15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광명시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또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09년 12월 입주, 총 1,494가구)' 전용면적 204㎡는 2월 26억5,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수성구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같은 입지에서도 단지 규모에 따라 시세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 일원에 총 1,102가구로 조성된 '도안신도시 7단지 예미지 백조의호수('14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 시세는 올해 8월 기준 7억1,000만원이다. 반면, 단지 반경 150m 내에 총 500가구로 조성된 'A단지('15년 10월 입주)' 동일 면적의 매매가 시세는 같은 달 5억6,000만원으로 가구 수에 따라 약 1억5,000만원의 시세 차이가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거래가 활발한 만큼 환금성이 우수해 프리미엄 효과도 상당하다"라며 "다만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돼 있어 공급이 희소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내달 분양하는 신규 대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9월 분양을 앞둔 주요 대단지가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 대명2동 명덕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110㎡ 총 1,7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1,1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대구에서 희소성 높은 1∙3호선 명덕역 더블 역세권이며, 단지 북측 명덕역 진출입로가 추가로 예정되어 있어 진정한 초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여기에 신천대로가 인접해 있어 대구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시티오씨엘 6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 59~134㎡ 총 1,73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프레스티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1개 동, 총 1,445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 전용면적 49~99㎡ 2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일원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청담 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임대 포함)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