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사 '궐기'…공격적 마케팅에 국내 게임 시장 요동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최근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모바일 방치형 신작이 순항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국 게임의 국내 시장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게임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보면서 이용자 수뿐만 아니라 매출도 준수한 지표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당분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중국의 릴리스 게임즈가 개발하고 파라이트 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방치형 게임 'AFK: 새로운 여정'은 20일 오후 3시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AFK 새로운 여정은 지난 8일 출시된 이후 14일 처음으로 구글 플레이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16일에는 매출 3위를 달성했으며, 애플 앱 스토어에서도 매출 1위 등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흥행은 최근 중국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공격적인 마케팅 영향으로 풀이된다.
릴리스 게임즈는 지난 6월 29일 AFK 새로운 여정 출시 전 '인플루언서 초청회'를 개최했다. 초청회에는 G식백과 채널로 유명한 유튜버 '김성회'와 △인기 크리에이터 '유소나' △싱어송라이터 '유후' △크리에이터 '임선비' △BJ 겸 유튜버 '쏘대장' 등 수십만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참가했다.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으로 초기 이용자 수를 확보할 수 있으며, 매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릴리스 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한국화를 지원하고 있는 주요 게임 개발사 관계자 및 인플루언서들 모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초청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매우 중요한 한국 시장 서비스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모습과 각오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만큼 열심히 홍보했다"고 말했다.
중국 게임사들은 인 앱 광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는 물론이고 모바일 게임 인 앱 광고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은 중국 게임의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20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톱 5에는 퍼스트 펀의 '라스트 워: 서바이벌', 센추리 게임즈의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AFK 새로운 여정 등 3종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 게임사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게임사들은 게이머들의 니즈에 맞춘 게임성 등으로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으며 특히 방치형 장르에서 경쟁력을 보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는 사이 본진을 점령당했다"며 "같은 방치형 장르에서 중국 게임사가 국내 게임사들을 앞지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이긴 자국 시장인 만큼 하나 주요 시장 중 하나"라며 "글로벌 진출과 함께 국내 게이머의 마음을 다시 갖고 오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