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시즌 맞아 코로나 절정 우려…"다음주 환자 35만명 발생"

이번 주 대다수 초·중·고교 개학…"작년 최고 유행수준 이를 것" 교육부, '코로나 감염 예방 수칙' 마련…"증상 사라진 다음 날 등교해야" 감염취약시설 보호 강화…이달 내 진단키트 500만개 이상 공급

2024-08-19     인터넷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간 개학 시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방역·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고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 "이달 말 환자 35만명까지 발생…작년 최고 유행 수준"

19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8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0세(25명), 1∼6세(21명) 등 미취학 아동이지만 초·중·고 학령인구 연령대인 7∼12세 11명, 13∼18세 13명 등 7∼18세에서도 24명이 코로나19 때문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속도가 이달 말까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홍정익 질병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번 주부터 전국의 대다수 초·중·고교가 개학하면서 방역·교육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학생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치료제 26만명분·진단키트 500만개 공급"…추석 연휴 대책도 고심

정부는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확보해 전국 병원과 약국, 보건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담당 부서 확인 결과 오늘 국무회의에서 치료제 확보를 위한 예비비가 통과됐다"며 "현재 먹는 치료제 26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해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지역 현장에 하루에 필요한 치료제 양의 3∼5배 수준의 재고가 유지돼 치료제 공급 문제가 차츰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