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사피온, 리벨리온과 합병 본 계약 체결…연내 AI칩 통합 법인 출범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SK텔레콤(SKT)과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SKT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 간 합병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6월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그동안 상호 실사 작업 및 구체적 합병 조건 협의를 진행해왔다.
양사는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의 기업 가치 비율을 1 : 2.4로 합의했다. 신규 합병 법인은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을 넘어서며 대한민국 AI 반도체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 후 존속 법인은 사피온코리아로 하되 리벨리온 경영진이 합병 법인을 이끌어 감에 따라 새 회사의 사명은 리벨리온으로 결정됐다. 그간 리벨리온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어온 박성현 대표가 합병 법인의 경영을 맡게 될 예정이다.
리벨리온 경영진의 안정적 합병 법인 운영을 위해 SKT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로 구성된 사피온 주주진은 보유 주식 가운데 3%(합병 후 기준)를 합병 전까지 매각해 리벨리온 경영진의 1대 주주 지위를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합병 이후에는 신설 합병 법인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사피온, 리벨리온 경영진 등 주요 주주들은 일정 기간 상대 동의 없이 주식을 처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SKT는 합병 이후 전략적 투자자로 합병 법인의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 AI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사피온의 주주사로서 합병 법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SKT와 리벨리온은 향후 2년 정도를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이번 본 계약 체결에 이어 올해 내 합병 법인 출범을 목표로 속도전을 펼칠 계획이다.
유영상 SKT CEO는 "이번 본 계약 체결로 SKT가 구축하고 있는 AI 밸류체인 3대 영역 가운데 하나인 'AI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AI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