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성장세 유지' 성공…하반기엔 'AICT기업 전환' 박차

2024-08-19     곽민구 기자
KT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KT가 올 2분기 '통신'과 '5대 성장 사업'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두며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저수익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을 키워 'AICT 컴퍼니(AICT 기업)' 전환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5464억원, 별도 기준 4조5483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룹 전체 연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이며, 계열사를 제외한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 협상에 따른 비용이 이번 분기에 반영되면서 연결(4940억원)과 별도(3588억원) 기준 각각 14.3%, 12.0% 줄었다.

임금 협상 결과 반영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제외할 경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나, 별도 영업이익은 3.9% 늘어났다. 

KT는 저수익 사업 구조 개선 성과와 핵심 그룹사 이익 증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통신 분야는 소폭 성장했으며, 5대 성장 사업은 KT의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앞서 KT는 지난 2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를 포함한 5대 성장 사업에서 연간 매출 27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의 무선 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MVNO(알뜰폰)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확대됐다. 유선 사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기업 서비스 사업 중 AICC·사물인터넷(IoT)·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 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은 AICC 등 신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AICC 사업은 공공 고객을 중심으로 구독형 AICC 서비스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그룹은 금융, 부동산, 디지털전환(DX_ 등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특히 KT 클라우드는 주요 사업 부문 성장과 고객 기반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1% 증가했다.

김영섭

업계에서는 KT의 상반기 행보 및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KT가 통신 3사 중 통신 본업과 신규 성장 사업의 조화가 가장 잘 돼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케이뱅크 상장에 따른 자회사 가치 부각, 저수익 사업 정리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KT는 남은 하반기 동안 AICT기업으로의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AI·클라우드 연구 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을 함께한다.

특히 국내에 특화된 '거대 언어 모델'(LLM)과 '소형 언어 모델'(sLLM)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AI 시장 화두인 '소버린 AI(주권 AI)'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 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