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은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하반기 대규모 공급 예고

2024-08-14     김동현 기자
[DL이앤씨]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이 본격 재개되고 있다. 한동안 공급 물량이 뜸했던 데다 최근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6월)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1만2,312건으로 전년동기('23년 1월~'23년 6월) 1만743건 대비 14.6% 증가했다. 특히 서구, 남구의 경우 각각 35.55%, 31.85%로 거래량이 대폭 늘어났다.

거래가 살아나면서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위치한 '수성 범어 W('23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1월 12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3,000만원 올랐다.

중구 남산동 일원에 위치한 '반월당역 서한 포레스트('22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 역시 6월 5억6,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돼 종전 최고가인 지난해 8월 5억4,000만원 대비 약 2,500만원 올랐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 스카이('21년 9월 입주)' 동일면적 역시 올해 7월 7억8,000만원에 손바뀜돼 올해 3월 6억7,000원에 거래됐던 것보다 약 1억1,000만원 상승했다.

청약 시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4월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가 1순위 청약에서 1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된데 이어 5월 중구 동인동 3가 일원에 분양한 '태왕아너스 라플란드'와 수성구 황금동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가 1∙2순위 청약 결과 각각 평균 1.45대 1, 1.49대 1(1∙2단지)로 모집가구 수를 채웠다. 올 초만 해도 청약접수 건수가 두 자리 수에 불과했던 시장이 역전된 모습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실수요뿐만 아니라 외지인 문의가 증가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감하고 청약 열기가 살아나는 등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라며 "한동안 분양을 미뤘던 단지들도 속속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는 만큼 주요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내 대구에서는 총 5개 단지, 3,784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DL이앤씨가 9월 남구 대명동 일원 대명2동 명덕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할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가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110㎡ 총 1,7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1,1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골프연습장, 프라이빗오피스룸, 게스트하우스 등 차별화된 공간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10월에는 대방건설이 북구 검단동 일원에 '대구 금호지구1차 디에트르(가칭)' 641가구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범어 아이파크 2차(가칭)' 4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대방산업개발이 북구 검단동 일원에 '대구금호워터폴리스엘리움(가칭)' 748가구와 반도건설이 중구 남산동 일원에 '반월당 반도유보라(가칭)' 1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