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피해자들, '검은 우산' 집회…'연쇄 파산 우려, 피해 복구가 최우선'
2024-08-13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속앓이하고 있는 피해자들이 '검은 우산'을 펼치고 공동 집회를 펼쳤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이 13일 서울 강남 티몬 사무실 앞에서 "현재 약 70여개 회사가 8월에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파산이나 회생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8월을 시작으로 9월, 10월에는 연쇄적으로 도산하는 업체들이 늘어나 많은 실업자가 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매자들은 정부 지원책인 '긴급경영자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의 긴급경영자금은 결국 대출"이라며 "대출 한도 제한, 6%에 육박하는 고금리, 짧은 거치기간 등으로 인해 판매자들이 다시 절망에 빠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높은 대출 신청 자격요건과 이미 대출이 있는 경우 한도 제한으로 긴급경영자금 대출마저 신청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많으며, 이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피해 소비자들도 함께 집회에 나서 조속한 피해 복구를 촉구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으며, 책임 회피만이 반복되고 있다"며 "피해 복구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 여행사, 상품권 판매처는 믿고 소비한 고객에 대한 책임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