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커머스 이어 큐텐테크놀로지도 '구조조정'
2024-08-09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에 따른 큐텐 계열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큐텐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는 희망자에 한해 오는 14일 일괄 권고사직을 진행한다. 사측은 이러한 내용의 구조조정을 7일 공지했고, 다음날 전 사원을 대상으로 퇴직 희망 조사를 마쳤다.
권고사직으로 처리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바닥을 드러낸 재무 사정으로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직원들을 배려한 조처로 보인다.
회사 측은 "고객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 회생 절차 신청으로 서비스 대금을 받지 못해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당월 급여 지급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퇴직금 지급도 불투명해 불가피하게 긴급 구조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큐텐테크놀로지는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국내 큐텐 이커머스 플랫폼의 재무·법무 등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왔다.
인터파크커머스도 오는 11일까지 희망퇴직 진청을 받는다.
신청자에게는 8월분 임금을 보장하고 이달 31일까지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잔류 인원에 대해선 정리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남아있는 인원은 200명 안팎이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해 3월 큐텐으로 넘어갔으며 그동안 인터파크쇼핑과 인터파크도서, AK몰 등 3개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