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컨슈머] 금융권, '임신·출산' 혜택 주는 신규 상품 봇물

2024-08-03     이지영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저출생으로 '인구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된 가운데 금융권에서 소비자에게 임신·출산, 다자녀 가구 등에 혜택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총력적인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저출생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것인데, 이를 위해 일·가정 양립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돌봄·주거 부담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맞춰 다양한 출생 장려 혜택과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2024년생 전국민 출생축하금 지원'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아이를 낳은 우리은행 거래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태어난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면 해당 계좌로 출생축하금 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자녀 명의 계좌를 개설하려면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 기본증명서, 거래 인감을 지참하면 된다.

영유아 어린이들에게는 최대 2만원의 '우리아이행복바우처'도 지원한다. 영업점 창구 또는 우리WON뱅킹에서 자녀 명의로 △우리아이 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 △우리아이행복 적금 △어린이 보험 등을 가입하면 바우처 혜택을 받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상생금융 일환으로 출생축하금 지원을 기획했다"며 "우리은행은 출생축하금 계기로 아이들이 평생 함께할 수 있는 든든한 금융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출생

Sh수협은행(은행장 강신숙)은 저출생 극복 지원을 위해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공익상품 '아가야환영海적금'을 신규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에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임신‧출산‧다자녀에게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은 1년까지 매월 1만원부터 2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금리우대를 받기 위해서는 △임신·출산·다자녀(2006년 이후 출생자녀 2명 이상) 증빙서류 제출 △수협은행 입출금통장에서 적금 자동이체 △마케팅 안내수단 전체동의 △첫거래 또는 어촌지역 거주(또는 근무)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환경을 만드는데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를 담아 상품을 기획했다"면서 "적금을 통해 임신‧출산‧육아기 고객님들께 경제적 도움을 드리고, 추후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난임부부 시술비 등의 지원을 위해 관련단체에 기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BNK 아기천사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본 금리 연 2.00%p(포인트)에 출산 관련 우대이율 최대 5.5%p와 부산은행 실적 우대 금리 최대 0.50%p를 더해 1년제 가입 기준 최대 연 8.0%의 금리를 제공한다.

출산 관련 우대 이율에는 '가입 기간 중 첫 출산 시 4.50%P, 둘째 출산 시 5.00%P, 셋째 이상 출산 시 5.50%P', '신규일 기준 만 19세 미만 자녀 2명 이상 시 2.00%P'가 있다.

실적 우대 금리로는 △너만Solo적금 보유 시 0.30%P △신규 고객 우대 0.1%P(너만Solo적금 가입 이력 제외)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시 0.1%P 등이 있다.

BNK 아기천사적금은 지난해 출시한 결혼특화상품 '너만Solo적금'의 후속 상품으로, 결혼 다음 생애 주기인 출산에 초점을 맞췄다. 총 1만좌 한도로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올 연말까지 판매하며 한도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가입 금액은 월 1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불입이 가능하다.

김용규 부산은행 고객마케팅본부장은 "부산은행은 초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결혼, 출산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힘이 되는 실질적인 금융상품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