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가진 모든 것 내놓겠다…최대 800억 동원 가능"

2024-07-30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구영배 큐텐 대표가 30일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및 환불 지연 사태와 관련해 "사태 해결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와 파트너,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해 보상을 위한 자금이 얼마인지에 대한 물음에 "그룹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800억원"이라면서 "800억원을 여기에 모두 활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에 투입했다"며 "회사 지분 가치가 잘 나갔을 때는 5000억원까지 밸류(가치)를 받았지만, 이 사태 일어나고는 지분 담보를..."이라고 했다. 

구 대표는 지난 2월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위시' 인수를 위해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 일부를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위시 인수에 400억원 가량을 현금 지급했고,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달 내에 바로 상황했다"며 "판매대금 정산 지연 문제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무위에서는 전날(29일)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을 두고, 피해 상환 보다는 의도적인 회피이자 사기 행위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추궁과 처벌 받겠지만, 지금까지 15년간 사업을 키워오면서 사익을 위해 횡령하지 않았다"며 "별도의 시간을 준다면 티몬, 위메프 구조조정 및 합병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