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상반기 대작 없이 '잠잠'…올해엔 '내실 다지기' 집중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지난해 소울라이크 액션 RPG 'P의 거짓'의 흥행으로 글로벌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네오위즈가 올해 상반기에는 별다른 신작없이 다소 잠잠한 행보를 보였다.
연속적으로 '트리플 A급' 게임을 선보이기 어려운 만큼 네오위즈는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12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2024년 상반기를 되돌아보는 '리와인드 네오위즈 2024(REWIND NEOWIZ 2024)' 영상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최근 PC·콘솔게임 플랫폼으로 진출해 뛰어난 게임성을 지닌 인디 게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의 거짓을 선보였으며, 전 플랫폼 누적 이용자는 700만 명을 달성했다. 또 조선 사이버펑크 플랫포머 액션게임 '산나비'도 주목받았으며,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하면서 인디 게임 성공 신화를 쓴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도 성과를 내고 있다.
네오위즈는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 '검은 방', '회색 도시', '베리드 스타즈' 등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진승호 디렉터와 '하얀 로냐프강'을 집필하고 '마비노기 영웅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 이상균 디렉터를 영입했다.
두 사람은 라운드8 스튜디오에 합류해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가 지향하는 내러티브 중심의 게임 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상반기 '갓슈벨', '프로사커', '고양이와 스프 : 말랑타운' 등을 출시했다. 지난해 P의 거짓의 성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잠잠한 상반기를 보냈다는 평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출시작 중 매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게임은 없었고, 하반기 출시 예정작 중에도 대작으로 기대되는 게임은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게임 매출 감소와 신작 마케팅비 증가로 2~3분기 영업 이익은 50억~60억 원대 수준으로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네오위즈는 올 하반기 '영웅 전설 : 가가브 트릴로지', '고양이와 스프 : 매직 레시피'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는 작년에 P의 거짓을 출시한 것과 달리 트리플 A급 게임이 없는 상황이다. P의 거짓으로 전 세계 게이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콘솔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만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는 지난 12일에는 관계사 모비릭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당시 모비릭스 주식 31만 주를 시간 외 매매를 통해 처분했는데, 네오위즈가 보유한 모비릭스 지분은 기존 13.12%에서 9.89%로 감소했다. 총 매각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팬덤 IP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충성 고객 즉 '팬'을 쌓아갈 수 있는 게임 출시와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게임들도 팬덤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며 "'디제이맥스'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DLC를 출시하고, '브라운더스트 2'는 개발진이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을 중심으로 한 소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네오위즈가 발굴 및 개발한 IP가 쌓아올린 팬심이 '팬덤'으로 커지고,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