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결의…자산 106조 '에너지공룡' 탄생
아시아태평양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 출범
2024-07-17 이승구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되면서 100조원대 자산 규모를 가진 초대형 에너지 기업 탄생이 임박했다.
에너지(석유, LNG 등)와 미래 에너지(재생에너지, 수소, SMR 등)는 물론 배터리, ESS 등 전기화 사업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그룹의 에너지 중간 지주사 SK이노베이션과 SK E&S은 17일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각각의 기업가치를 근거로 산출됐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을 중심으로 석유 탐사, 정유, 석유 화학 제품 생산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SK E&S는 발전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양사 합병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이르면 11월 중으로 연 매출 규모가 90조원에 육박하고, 자산 규모가 106조원에 달하는 '에너지 공룡'이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을 따지면 SK이노베이션이 77조2885억원으로 SK E&S(11조1672억원)의 7배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차이가 크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이 1조9039억원, SK E&S가 1조3317억원 규모다.
SK그룹은 그동안 사업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비상장사인 SK E&S의 합병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