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서울 전역에 호우경보

중부 중심 거센 장맛비…내일까지 수도권 총 60∼120㎜ 쏟아져 비에 돌풍·천둥·번개 동반…제주·남부지방은 무더위

2024-07-17     인터넷팀

17일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고 경기 북부에는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5분 현재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70㎜ 내외 호우가 내리고 있다. 경기 북부 일부는 시간당 10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왔다.

반면에 비가 그친 남부지방과 제주는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며 무더울 전망이다.

◇ 서울 전역 호우경보…경기 북부 호우 긴급재난문자

기상청은 17일 오전 8시 45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15분 서울 동남·동북권, 8시 25분 서남·서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호우특보 단계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했다.

경기 북부에는 오전 4시 24분께 경기 파주시 장단면을 시작으로 오전 8시 6분까지 총 15차례의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올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주에는 이날 오전 6시 3분부터 1시간 동안 101.0㎜ 비가 내렸다. 파주 평년(1990∼2020년 평균) 연강수량이 1천295.8㎜인 점을 따져볼 때 1년 치 비의 약 8%가 1시간 사이 쏟아진 셈이다.

충남 천안에는 0시부터 1시간 동안 56.4㎜, 강원 철원엔 오전 4시부터 1시간 동안 41.6㎜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전 중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 시간당 30∼60㎜(경기 북부 최대 70㎜ 이상), 서울과 경기 남부에 30㎜ 내외 호우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 중부지방 중심 시간당 30~60㎜ 호우 이어져

정체전선 영향으로 이날 중부지방은 종일 장맛비가 내린다.

반면에 남부지방은 가끔 비가 오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18일로 넘어가는 밤사이에는 제주 산지에 비가 올 수 있다.

18∼1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린다.

남부지방은 18일에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이 많고 19일 밤이 되면 대부분 지역이 소강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경우 17일 늦은 밤에서 18일 아침까지 시간당 30∼60㎜(경기 북부 최대 70㎜ 이상), 18일 늦은 오후부터 경기 북부에 시간당 30㎜ 내외와 서울·경기 남부에 시간당 30∼60㎜(경기 남부 70㎜ 이상) 호우가 재차 내릴 전망이다.

강원 내륙·산지도 18일 새벽에서 오전까지와 18일 밤 이후 시간당 30∼60㎜씩 비가 올 예정이다.

세종·충남 북부·충북 북부에는 18일 새벽에서 오후까지 시간당 30㎜ 내외, 광주·전남 북부·전북에는 18일 오전 시간당 20∼30㎜, 경북 북부에는 18일 오전에서 오후까지 시간당 20∼30㎜ 호우가 내리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