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배달앱 구독서비스 전환에 외식물가 상승 우려

2024-07-16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의 유료 구독서비스 전환으로 외식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성명을 16일 발표했다.

배달앱 3사는 유료 구독서비스를 통해 가입된 음식업체 한정 묶음 배달 무료, 단건 배달 배달비 할인 등의 혜택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월 구독료는 요기요 2900원, 쿠팡이츠 7890원, 배달의민족 3990원 등이다.

협의회는 "구독서비스는 '락인(Lock-in)' 효과로 인해 소비자가 다른 서비스를 비교·선택하는데 제한을 주며, 해당 서비스의 멤버십 혜택 축소나 요금 인상이 있더라도 쉽게 다른 대안으로 전환하지 못하게 한다"며 "이뿐 아니라 몇 개월 동안 진행된 무료 배달비 구독서비스로 인해 음식업체들의 수수료 부담 증가, 배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달앱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배달의민족은 8월부터 '배민1플러스' 중개 이용수수료를 3%p 인상해 유료 구독서비스 대상 음식업체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음식업체들의 비용 상승은 음식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독 가입 경쟁이 치열한 시기인 지금은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크게 완화하고 있으나, 독과점이 더 심화되면 구독요금을 급격히 인상하더라도 다른 대안이 크게 없는 소비자는 큰 저항 없이 이끌여 다닐 우여가 매우 크다"며 소비자들의 신중한 결정을 당부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배달앱 업체는 구독서비스 전환으로 인해 불거지고 있는 외식물가 상승 우려와 배달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 대안이나 일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