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라이더단체, '배민 수수료 인상' 철회 요구
2024-07-15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자영업자와 라이더단체가 우아한형제들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중개수수료 인상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전국가맹정주협의회,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15일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본사의 배를 불리기 위해 중소상인, 자영업자와 배달노동자를 착취하고 국민 외식비를 폭등시키는 배달의민족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가게를 열고 물건을 만들어 파는 사람보다 중개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지금의 상황이 정상이냐"며 "손님이 직접 가게로 찾아와 포장 배달을 하더라도 수수료를 받겠다고 하는데 황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배민은 입점업체의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사실상 늘어나는 배민배달을 확대하면서 막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그 중 절반이 넘는 4000억원을 독일 모기업에 배당했다"며 "'배만의민족'이 아니라 '게르만민족', '빨대의민족'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배민은 '배달의민족'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즉각 수수료 인상안을 철회하고 중소상인, 자영업자, 배달노동자, 소비자들과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배민과 쿠팡 등 플랫폼 대기업의 독과점 규제 방안을 내놓고, 국회는 플랫폼 대기업의 독과점이 더 심해지기 전에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법과 공정화법을 처리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