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콩나물' 모양 갤럭시 버즈 선봬…'AI 통역' 눈길
'갤럭시 언팩 2024'서 갤럭시 버즈3․버즈3 프로 공개 '블레이드'로 손쉽게 기기 제어…'실시간 통역' 가능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삼성전자가 출시 5년 만에 강낭콩에서 '콩나물' 모양으로 바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블레이드'(blade·날)가 달려 누르거나 쓸어서 손쉽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통역 기능이 탑재돼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지하 전시장에서 '갤럭시 언팩 202'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버즈3 프로와 갤럭시 버즈3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콩나물 줄기 같은 기둥이 생긴 것이다. 지난 2019년 갤럭시 버즈 시리즈 출시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존 강낭콩에서 콩나물로 모양이 바뀌었다.
이는 음질 및 성능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갤럭시 버즈3 프로는 귓구멍에 꽂는 '커널형', 갤럭시 버즈3는 귀 뒤로 거는 '오픈형'으로 각기 다른 디자인을 채택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갤럭시 버즈3 프로는 블레이드에 '라이트(light)'도 추가했다.
기능 면에서는 실시간 음성 통역에 가장 힘을 줬다.
특히 갤럭시 버즈3 시리즈는 '갤럭시Z 폴드6'나 '갤럭시 Z 플립6'과 연결한 후 통역 애플리케이션(앱)의 '듣기 모드' 기능을 켜면 사용자 언어로 실시간 음성 통역이 가능하다는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영어·한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러시아어·중국어·일본어·태국어·아랍어·힌두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 등 16개 언어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음성 명령 '보이스 커맨드'(Voice Command)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가 "음악 재생", "전화 수신" 등을 말하면 음성이 인식돼 별도의 동작 없이도 음악을 듣고 통화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내·외부 소리와 사용자의 착용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음색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통화 음질도 개선됐다. 머신 러닝 모델을 통해 통화 중 발화자의 목소리를 다양한 소음 환경에서 복구하고, '슈퍼 와이드밴드 콜' 기능(갤럭시 Z 폴드6·플립6 연결 시)으로 고품질의 통화를 할 수 있게 지원한다.
갤럭시 버즈3 프로의 경우 '소음 제어 최적화', '대화 감지', '사이렌 감지' 기능도 제공한다. 주변 소음을 AI로 지속 분석하고 자동으로 조절해 최적화된 청취 환경을 제공한다.
갤럭시 버즈3 시리즈의 공식 사전 판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삼성닷컴·네이버·쿠팡·11번가·지마켓 등 온라인 오픈마켓과 삼성스토어·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진다.
한편 언팩 직후 11일 자정부터 삼성닷컴과 주요 오픈마켓에서 얼리버드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