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생체현미경 개발 전문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일체형(All-in-One) 생체현미경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광학현미경은 정지된 상태의 죽은 장기 조직을 관찰할 수 있는 반면, 생체현미경은 동물의 살아 있는 장기 조직을 관찰할 수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기존에 없던 제품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일체형 생체현미경을 하버드대학교와 존스홉킨스대, 사노피 등에 공급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그는 하버드대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학술행사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혁신 장비를 개발해 의료·바이오 산업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특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 확보등에 매진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다.

Q.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생체현미경에 대해 알려주세요.

==일체형 생체현미경은 아이빔테크놀로지의 대표 제품입니다.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광학현미경 장비입니다. 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로 다양한 세포, 단백질, 약물의 실시간 영상 촬영 및 3차원 영상화가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영상기술의 한계를 넘어 표적세포 및 약물의 움직임을 생체 내 미세환경에서 직접 추적 분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및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인간 질환의 생체 내 발생 과정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신약후보물질들의 생체 내 전달 및 효능 평가에 활용합니다. 새로운 치료제의 효과적인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첨단 장비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일체형 생체현미경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이 제품은 △초고속 레이저 스캐닝을 통한 실시간 생체 영상화 기술 △장시간의 영상화 동안 지속적인 생체 생존 및 항상성 유지 기술 △고성능 생체 모션 보정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을 통합적으로 최적화해 제공하는 일체형 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생체현미경을 신약개발 전임상 단계의 동물실험에 적용하면, 단일 개체의 생존을 유지하며 실시간(Real Time)으로 장기간에 걸쳐 연속적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실험 결과의 신뢰도와 후속 임상의 성공률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체를 특정 시점마다 개별 부검해야 하는 기존 실험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실험에 필요한 동물의 개체 수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Q. 일체형 생체현미경의 경쟁력은 얼마나 높은가요?

==국내 시장에서는 최상위 연구기관인 서울대 의과대학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구기관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최상위 연구기관인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존스홉킨스 대학, 매사추세츠주립대학에 이어 글로벌 탑10 제약사인 사노피로 판매처가 확대됐습니다. 이 외에도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스페인 국립암연구소, 중국 우한대학교 등에도 설치가 돼 협력 연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생체현미경의 효용성이 상승하고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장비의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저는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체현미경 시장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에 따라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켜 더욱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전임상 임상시험수탁기업(CRO) 서비스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코스닥 상장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익성 대신 기술력을 주로 보는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하였습니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2023년 매출은 45억원으로 2021년부터 꾸준히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입니다. 내년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 예정 시기는 오는 8월입니다.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해외진출, 시설확충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또한 일체현미경 원천기술 고도화 및 신제품 개발과 인공지능(AI) 의료장비 연구개발 및 사업화,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한 시장 개척 등을 실시하여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입니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총 공모주식수는 223만4000주로, 100% 신주 모집합니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7300원부터 8500원입니다. 이에 따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89억원입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1272억원입니다.

◆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10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생체현미경 분야의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를 2017년 창업했으며 일체형 생체현미경 장비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