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베트남, 가장 믿음직한 상생 협력 파트너로 성장"

한·베트남 총리 회담…"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 팜 총리 "한국과의 협력 관계, 베트남 국가·정부·국민이 지지"

2024-07-03     이승구 기자
한덕수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베트남 총리와의 만남에서 "베트남은 가장 믿음직한 상생의 협력 파트너로 성장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팜밍찡 베트남 총리는 "한국과의 관계는 베트남 국가, 정부, 국민이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한덕수 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식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2022년 베트남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이어 3년 연속 정상급 상호 방문이 성사된 것은 양국 간 특별한 관계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래 눈부신 협력성과를 달성하며 서로에게 가장 믿음직한 상생의 협력 파트너로 성장해왔다"라며 "양국은 한 세대만에 상호 3대 교역국으로 발돋움, 베트남은 한국에 3대 투자 대상국이자 최대 개발 협력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은 역내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대 구상 이행에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 노력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팜 총리는 "(한국은) 최대 투자국 1위, 개발협력국 2위, 교역, 국방안보, 과학기술, 관광, 인적교류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들 중 하나"라며 "한국과의 관계는 베트남 국가, 정부, 국민이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올 때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 국민의 끊임없는 성장, 풍부한 잠재력과 불굴의 힘에 늘 감탄하고 놀란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협력을 지지하는 것이 베트남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두 총리는 회담을 통해 양국의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했는데, 한국과 베트남은 2030년까지 교역액을 1500억 달러(약 208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 발표문을 통해 첨단·미래산업, 과학기술, 개발 협력, 중소·벤처·스타트업, 핵심 광물 공급망, 문화·관광·인적 교류 등 분야별 협력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총리는 올해 베트남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부산에 베트남 총영사관을 연내 개설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이 밖에 두 총리는 북한·북핵, 남중국해 문제 등 지역·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전략적 소통·협력을 강화하며 역내 평화·안정·번영에 기여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총리 회담에는 양국의 주요 장·차관과 참모들이 배석했다.

양국은 총리 회담 직후 개발 협력, 교역·투자, 중소기업·스타트업, 환경, 경쟁·소비자 보호, 교육, 인재 개발 등의 분야에서 총 9건의 기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교환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한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찐 총리의 이번 방한은 2022년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베트남 최고위급 인사의 첫 공식 방문이다.

베트남은 한국에 3대 투자 대상국이자 최대 개발 협력국으로, 현재 9천여개의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있다. 또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