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즈커피, 필리핀 패스트푸드 업체에 팔린다…몸값 4천700억원

필리핀 최대 외식기업 졸리비 푸즈가 인수…"한국 저가커피 빠르게 성장"

2024-07-03     인터넷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필리핀의 KFC'라고 불리는 패스트푸드 기업 졸리비 푸즈에 팔린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졸리비 푸즈가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인수한다고 2일 보도했다.

컴포즈커피 전체 지분 매각 금액은 3억4천만달러(약 4천700억원)다.

졸리비 푸즈는 이 가운데 70% 지분을 2억3천800만 달러에 인수한다. 나머지 지분 가운데 5%는 졸리비 푸즈가 보유한 타이탄펀드가, 25%는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이 인수한다고 졸리비 푸즈는 공시했다.

컴포즈커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4년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서 설립됐으며 창업자 양재석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2022년 말 기준 한국에서 이디야커피(3천5개), 메가커피(2천156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천901개의 가맹점을 보유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626개의 신규 점포를 개점해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확장세를 나타냈다.

BTS 뷔를 모델로 기용한 컴포즈커피는 매장을 현재 약 2천600개까지 늘렸다.

졸리비 푸즈는 이날 공시에서 "한국의 1인당 커피 소비는 세계 3위이며 한국 저가 커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컴포즈커피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컴포즈커피의 지난해 매출액은 889억원으로 전년보다 2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저가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컴포즈커피를 인수할 졸리비 푸즈는 프라이드치킨으로 알려진 필리핀 최대 외식기업으로 커피와 차(茶)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졸리비 푸즈는 베트남 하이랜드커피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