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트래블로그', 끊임없는 업그레이드…'업계 선도' 굳히기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하나카드가 한발 더 나아간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로 '트래블카드 시장'에서의 1위 굳히기에 돌입한다.
4대 금융그룹 소속 카드사들이 모두 올해 상반기 '무료환전' 등의 혜택을 담은 트래블 카드를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에 환전 가능 통화 수 추가 확대 등 해외여행 관련 혜택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업계 선두주자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26일 트래블로그에 새 여행서비스 '트래블버킷'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트래블버킷은 '여행상품몰'로, 합리적인 가격의 여행상품과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카드는 최적화된 항공권과 최저가 호텔 및 투어 서비스, 숙박 추가 할인 서비스 등 해외여행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할인서비스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패키지여행 상품과 여행에 유용한 콘텐츠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는 게 하나카드의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챗GPT를 활용한 여행계획 짜기 △트래블로그 여행로그 리뷰 △파리 럭셔리 호텔 소개 등의 여행 콘텐츠 등도 구성돼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트래블로그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해외여행 1등 카드사"라면서 "이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해외여행 서비스 혜택을 드리고자 트래블버킷(Travel Bucket)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하나카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하나카드는 최근 업계 선두주자로서 타 금융그룹 카드사들의 추격을 따돌려 선두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로 전사가 달리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24일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이용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8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하나·우리·BC)의 개인회원 해외 결제액은 7조4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가 증가했다.
그중 하나카드가 카드업계선 하위권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해외결제 점유율에서는 1위를 수성했다. 올해 5월까지 하나카드의 해외 결제액은 1조4803원으로 점유율은 19.8%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체크카드의 점유율도 52%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하나카드는 2022년 6월 처음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선보인 이후로 업계서 '무료 환전'이라는 트렌드를 선도하기 시작했다.
최근까지 신한 '쏠트래블', KB국민 '트래블로그', 우리 '위비트래블' 등 해외여행 관련 카드가 연이어 출시됐지만, 이들이 내놓은 혜택은 '환율우대 100%'와 '수수료 면제'를 기본으로 대동소이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와는 달리 하나 트래블로그는 '환전 가능 통화 수'부터 타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타사의 경우 많게는 30여 개의 수준이지만, 트래블로그는 환전 가능 통화수가 41개로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음 달까지 환전 가능 통화 수가 58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통화 확대는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25일부터 콜롬비아·칠레·카자흐스탄 등 12종이 늘어나며, 다음 달 중으로 알제리·에티오피아 등을 포함한 5종을 더하게 된다.
지난 4월 41종으로 통화가 확대된 후 불과 4개월 만에 무려 17종 통화가 더 늘어나는 것이다.
연결 계좌도 지난 4월부터 전 은행으로 확대된다. 이전까지는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저축은행) 관계사 계좌 등록만 가능했지만, 현재는 토스·카카오·신한·KB국민 등 사용하는 은행 계좌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신한 쏠트래블, KB국민 트래블로그, 우리 위비트래블 등의 경우 자사 계좌만 연동이 가능하다.
또한 하나카드는 지난 4월 트래블로그 고객들 간에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 알고 있으면 외화 무료송금도 가능한 '선물하기' 기능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이 서비스는 24시간 365일 휴대폰번호 입력 후 무료 환전한 외화 내에서 송금 할 금액을 입력하면 송금이 가능하다.
이처럼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업계 선두주자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계속해서 선보이는 배경에는 하나금융그룹과 함영주 회장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함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따로 언급할 정도로 트래블로그의 혁신을 극찬하며 전사적인 육성을 약속했던 바 있다. 그는 지난달 4일에는 트래블로그 회원수가 500만을 돌파하자 직접 본사 건물에서 임직원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선물을 증정하는 등의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에 따라 트래블로그는 하나은행 등 계열사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올해 안에 회원수 700만명은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