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 가격 대비 지속성능 최대 8.6배 차이차…다이소 '1등'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알칼라인 건전지의 가격 대비 지속시간이 제품에 따라 최대 8.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다이소와 듀라셀, 벡셀, 에너자이너 등 건전지 4개 브랜드 제품 7종의 AAA형과 AA형 건전지 14종의 가격 대비 지속 성능을 비교 분석한 결과, AAA형과 AA형이 각각 최대 8.6배, 7.1배 차이가 났다.
가격 대비 성능은 브랜드별 건전지 가격을 100원으로 환산해 지속시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100원당 지속시간이 가장 짧은 듀라셀 울트라 대비 다이소 네오셀 건전지 AAA형의 지속시간은 완구 작동 시 8.6배, 휴대용 전등과 디지털오디오 작동 시 7.1배 길었다.
100원 환산 기준 네오셀 AA형 건전지는 지속시간이 울트라 건전지 대비 완구 작동 시 7.1배, 디지털오디오 작동 시 6.9배, 휴대용 전등 작동 시 6.8배 길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사용 용도에 따라 방전까지 지속시간도 확인했다.
디지털오디오 등 저부하 조건에서는 AAA형 다이소 네오셀, 듀라셀 울트라, 벡셀 플래티넘, 에너자이저 맥스 등 4개 제품이 23시간 40분 이상이었고, AA형에서는 다이소 네오셀, 듀라셀 디럭스·울트라 등 3개 제품의 지속시간이 25시간 37분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완구와 휴대용 전등 등 중부하 조건에서 AAA형은 다이소 네오셀과 벡셀 플래티넘 등 2개 제품, AA형은 듀라셀 디럭스·울트라, 벡셀 플래티넘 등 3개 제품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12개입 제품 기준으로 건전지 1개당 가격은 제품 간 약 7배 차이가 있었고, 묶음 개수가 많은수록 1개당 가격이 낮아져 20입 이상 멀티팩 제품은 4입 제품보다 최대 3.2배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건전지 소비량이 많고 교체 주기가 짧은 경우, 멀티팩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다이소가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네오셀 알카라인 건전지는 4개 1000원, 10개 2000원에 판매해 각각 개당 250원, 200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듀라셀 울트라 알카라인은 4개 9100원, 12개 1만6500원으로 개당 가격이 각각 2275원, 1375원에 달해 가장 비쌌다.
중금속 함량 등 안전성과 법정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
일반 건전지와 충전식 전지(AA형 리튬이온)를 200회 사용 시 소요비용을 환산해 경제성을 비교한 결과, 초기 구입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충전식 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최소 20배~최대 42배 저렴했다.
충전식 전지는 반복해서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폐건전지 배출량을 저감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건전지 사용량이 많은 가정의 경우 충전식 전지를 구매·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거주지 내 폐건전지 수거함 설치 여부'를 물어보니 아파트 거주자는 92.3%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그 외 거주자는 29.8%만 '그렇다'고 응답해 수거함 확대 등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