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사태 대비…정부, 역대 최대 물량 비축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정부가 여름철 배추가격 급등 사태에 대비해 사전 물량 비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배추 1만톤을 비축하고 여름 배추 계약 재배 물량을 1만3000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봄배추 비축 물량 1만톤과 계약 재배 물량 1만3000톤을 합친 2만3000톤은 역대 최고 비축량"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기상 재해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준비하기로 했다.
김치협회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봄배추를 많이 매입해 농가를 돕고 여름철 공급 부족에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3479원으로 한 달 전보다 2.8% 내렸고 1년 전보다 11.2% 저렴하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폭염, 폭우 등으로 배추 재배가 어려워져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올해 여름배추 재배 면적이 평년보다 5%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배추 생산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제 해마다 여름철이면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폭염 등으로 배추 출하량이 크게 줄어 한 달 새 도매가격이 2.5배로 치솟자, 정부는 비축해 둔 배추를 일평균 300톤 이상씩 방출했다.
2022년에는 여름철 폭염·폭우, 9월초 태풍 '힌남노'까지 상륙해 배추 수급이 불안해졌고, 김치업체들은 품질 기준에 적합한 배추를 찾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여기에 포장김치 제품 수요까지 늘면서 대상, CJ제일제당 등 식품사 온라인몰에서는 김치 제품이 동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