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게이트' 선택한 카카오게임즈'…'스타의 영광 재현'

2024-06-19     곽민구 기자
사진=곽민구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RTS) '스톰 게이트'의 국내 퍼블리싱을 결정했다. 

진입 장벽 해소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RTS 붐을 일으키겠다는 게 카카오게임즈의 목표다.

카카오게임즈는 18일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스톰 게이트 공동 인터뷰를 개최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덕션 디렉터 출신 팀 모튼 대표와 '워크래프트3' 수석 캠페인 디자이너을 역임했던 팀 캠벨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들은 현재 스톰 게이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톰게이트는 블리자드 출신 베테랑 개발자들이 개발하는 신작 RTS 게임이다. 

이 게임은 먼 미래에 스톰 게이트라고 불리는 거대한 포탈을 통해 등장한 외계 생명체인 '인퍼널'의 침략으로 인해 황폐화된 지구를 배경으로 삼는다.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외계 종족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뱅가드'를 결성한다. 두 종족에 미래 지향적 디자인의 '셀레스철'까지 총 3가지 종족을 플레이 할 수 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종족들로 구성해 다른 RTS와 차별성을 추구한다. 한 종족은 전통적인 RTS 스타일 플레이로 구성되며, 또 하나의 종족의 경우 '희생'이라는 독특한 방식의 플레이를 지원한다. 마지막 세 번째 종족은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배경 및 스토리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으나,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1'의 저그·테란·프로토스와 같이 서로 다른 세 종족으로 마련되는 것이다.

사진=곽민구

프로스트 자이언트 측은 '스톰 게이트는 RTS 장르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부터 숙련자까지 게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 장르 게임 대비 낮은 진입 장벽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필요한 컨트롤 요소를 덜어냈고, 전략과 전술을 위한 핵심 게임 플레이 중심으로 간소화해 이용자들의 빠른 몰입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튜토리얼 외에도 '퀵 매크로'라는 기술을 통해 빌드 자체를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며, 신규 유저를 위한 '버디 봇 시스템'을 탑재해 APM(1분간 몇 개의 명령을 내리는지 나타내는 수치)이 높지 않아도 전투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가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현재 RTS 장르는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말 스타크래프트 이후 흥행한 RTS는 전무하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카카오게임즈는 RTS인 스톰 게이트의 국내 퍼블리싱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 본부장은 "RTS는 매우 어려운 장르이면서 돈을 벌기도 어려운 사업"이라며 "그럼에도 RTS를 서비스하려는 것은 한국 MZ세대들이 과거의 유산을 꺼내 플레이 하는 것을 보고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 등 RTS를 개발에 핵심이었던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와 협력하면 한국에서 RTS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출시된 지 25년이 넘었음에도 청소년들이 스타크래프트1을 플레이 하는 만큼 10~30대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스타크래프트1은 유즈맵을 중심으로 젊은 층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MZ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아프리카TV와 '스톰 대학'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며, 인플루언서 파트너십도 준비 중이다.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우왁굳과 협업해 MZ 세대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풍 영웅도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디자인 개발 단계로, 출시 후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스톰게이트는 다음 달 31일 사전 펀딩 구매자 및 스팀 얼리 액세스 팩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플레이 서비스를 시작하며, 8월 14일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