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하반기 신작 4종 출격 대기…'본업 강화' 중점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넷마블이 올 상반기 출시한 신작 3종 모두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나 혼자만 레벨 업 : 어라이즈'(나혼렙 어라이즈)의 경우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메가 히트 게임에 등극했다.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신작 4종을 출시할 예정으로 다작 전략을 통해 본업인 게임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마블이 지난달 29일 출시한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레이븐 2'는 17일 오후 3시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 후 3위까지 올랐던 구글 매출 순위는 약 3주 가까이 시간이 흐르며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톱 10에서 밀려나지 않으면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구글 매출 1위 등 메가 히트를 기록한 나혼렙 어라이즈도 출시 후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으나 9위에 위치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 : 세 개의 세력'의 경우 구글 매출 43위로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정식 서비스 약 2달을 앞둔 상황에서 하향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다만 출시 초반 매출 톱 5에 안착하는 등 중박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넷마블의 다작 전략은 상반기에 출시한 3종이 모두 성공하면서 맞아 들어가는 모습이다. 현대차증권은 나혼렙 어라이즈의 매출이 6월 들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가정하며 2분기 나혼렙 어라이즈의 매출을 2000~2500억원 사이로 추정했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은 매출 7954억원, 영업이익 516억원으로 전망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신작 4종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방치형 게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등을 출시해 다작 전략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사전 등록을 진행하고 있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에 관심이 쏠린다. 작년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국내 마켓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키우기 장르의 대중화를 이끈 넷마블이 또 하나의 방치형 게임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를 활용해 개발된 모바일 캐주얼 RPG로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의 다작 전략에는 본업인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지난 2022년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은 지속해 본업 경쟁력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넷마블은 기존 게임의 경우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제품 수명 주기를 늘리고, 다양한 신작을 선보여 게임 사업 활성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상반기 나 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고, 하반기에도 4종의 신작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며 "올해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게임 업계의 화두는 본업 경쟁력 강화였다"며 "이미 3종을 서비스했고, 하반기 4종을 출시 예정한 것은 올해를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년으로 삼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올 상반기 나혼렙 어라이즈가 성공하면서 하반기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