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부안 지진'에 "상황관리 철저·국민에 신속정확 안내"
관계부처에 긴급 대응 지시…위험 징후 시 대피 안내·여진 대비 주문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과 관련해 관계 부처에 철저한 상황관리 및 국민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지시했다.
한덕수 총리는 12일 오전 부안군 행안면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이 관측된 직후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먼저 행안부에 전체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추가 여진 등에 대비해 위험 징후 감지 시 해당 지역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예·경보 시설의 작동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대비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산업부와 과기부, 국토부에게는 "원전,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비상대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 기상청에는 "국민들이 지진으로 인해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정확히 실시간으로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이 밖에도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관별 위기관리 지침에 따른 임무·역할을 점검하고, 국민이 행동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홍보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26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5.70도, 동경 126.72도다. 지진 발생 깊이는 8㎞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진도는 V(5)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진동이다. 이 지진은 올해 들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한 이후 1년여 만이다. 육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해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이래 6년여 만이다.
이에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