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서 삼겹살 시켰더니 '비계 덩어리'…소비자 기만 논란

2024-06-11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된 '국내산 삼겹살' 제품과 관련해 또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주문한 삼겹살에 대부분이 살코기가 아닌 '비계'로 덮여 있던 것이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리 삼겹살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구매한 삼겹살 대부분이 비계여서 환불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작성자는 당초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어 회신기한이 지나게 됐다. 이에 지난 7일 알리 측으로 관련 내용이 전달되면서, 8일 환불 처리가 완료됐다.

알리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산 상품 채널 '케이베뉴'(K-venue)를 만들어 신선식품을 포함해 한국 제품의 판매를 중계하고 있다. 다만, 직매일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경우 판매자가 직접 대응한다.

알리 관계자는 "해당 사진과 같은 문제 상품에 대해서는 전량 환불처리 또는 정상 제품을 재발송하도록 판매자가 직접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차원에서 추기가 안 좋은 판매자는 각종 폐택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품질·고객 피드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비롯해 주기적으로 판매자들에게 품질 관리 관련 안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 뿐 아니라 최근 제주의 한 식당에서도 비계 삼겹살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매뉴얼dms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고기의 경우 삼겹살은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