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 부담' 직장인 몰리자…대형마트 간편식 매출 '쑥'

2024-06-07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고물가에 따른 점심값 부담이 늘면서 도시락, 샌드위치 등 저렴한 간편식을 찾아 대형마트를 찾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월 이마트의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사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 증가했다.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으로 꼽히는 여의도점, 양재점, 영등포점 등은 간편식사류 매출 신장률은 모두 30%를 넘어섰다. 주변 식당 가격이 높기로 유명한 여의도점 간편식사류 매출 신장률은 무려 71.9%에 달했고, 양재점과 영등포점은 각각 39%, 34.6%로 나타났다.

3개 점포의 시간대별 간편식사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점심시간(오전 11시~정오) 비중이 12.4%로 전국 평균(7.9%) 보다 높았다. 점심시간에 식당 대신 마트를 찾아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을 찾은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3개 점포의 1~5월 김밥과 샌드위치 매출 신장률은 다른 점포보다 확연히 높았다. 김밥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4% 증가해 전국 점포 평균 52%를 훨씬 넘어섰다. 샌드위치 매출 신장률 역시 3개 점포가 62%, 전국 점포 평균이 27%로 차이가 났다.

이마트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오피스 상권 점포들의 델리 코너 매대도 계산대 근처로 배치했다. 점심 시간이 짧은 직장인들이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편의점 보다 마트 상품 종류가 많고 프리미엄 상품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밥류나 도시략류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