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앱 신규 설치 7개월 만에 최소…'위해성' 논란 여파
2024-06-04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국내에 진출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테무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지속된 위해성 논란으로 인한 소비자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알리와 테무의 앱 신규 설치는 각각 52만6205건과 171만524건으로 확인됐다.
이들 2개 앱의 신규 설치는 모두 223만6729건으로 4월 298만1043건 대비 25.0%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222만2318건) 이후 7개원 만에 최소 수치이며,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테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 동안 모바일 앱 설치 건수 전체 1위를 이어올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으나, 5월 중국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라이트'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알리와 테무의 사용자 수도 줄고 있다.
알리의 모바일앱 총 사용자 수는 4월 668만7136명에서 5월 630만9622명으로 5.6% 감소했다. 테무 역시 같은 기간 693만1837명에서 648만1335명으로 6.5% 줄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30일 관세청은 알리와 데무 등 중국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제품 252종 중 38종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같은달 7일 인천본부세관은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류 404개 제품 중 96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