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빈번…보호자 관심 당부

2024-05-30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출생률 저하로 어린이 인구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은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2만2371건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안전사고 접수가 0.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발달단계별 안전사고 건수는 인구 천 명당 △영아기(0세) 12.4건 △걸음마기(1~3세) 10.0건 △유아기(4~6세) 4.4건 △학령기(7~14세) 1.8건 등의 순이었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37만4884건의 유형을 발달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영아기에는 '추락' 사고가 62.4%로 가장 많았다. 그 외의 연령대에는 '미끄러짐'과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걸음마기 28.4%, 유아기 34.9%, 학령기 35.3% 등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미끄러짐과 넘어짐 사고의 비율이 높아졌다.

고온 물질로 인한 화상 등의 안전사고는 2021년 354건 이후 매년 상승해 2023녀 561건까지 58.5% 늘었다. 특히 '걸음마기'에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58.0%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화상 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품목은 '주방 가전'이 38.7%로 가장 많았고 '이·미용 및 생활가전' 12.6%, '취사도구' 10.6% 등이 뒤를 이었다.

영아기·걸음마기의 경우 '전기밥솥'과 '가열식 가습기' 등에서 나오는 뜨거운 증기에 손을 데인 사례가, 유아기·학령기에는 접차제 분사기(글루건), 정수기, 컵라면 용기 내 뜨거운 물에 다치는 사례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영유아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연령별로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에 보호자들이 특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