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등 '유튜브'에 푹 빠진 건설사들…'MZ세대' 적극 공략

2024-05-20     김유영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대형건설사들이 자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키우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틀어 지칭하는 말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출생한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 MZ세대가 분양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단순히 회사 브랜드 홍보가 아닌 웹 예능, 뮤직비디오 제작, 맛집 탐방 등 다채로운 영상들을 게재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모두 자체 공식 유튜브 채널을 1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곳은 GS건설의 '자이TV'로 구독자 수가 66만명에 달한다.

2위는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공식 유튜브 계정 '오케롯캐'로, 구독자 수는 33만명이다. 이외에도 구독자 10만명 이상의 '실버 버튼'을 받은 곳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다. 

자이 TV가 인기 있는 이유는 브랜드 홍보를 제외하고 부동산 이론과 국내 시장 동향, 인테리어 트렌드 등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2020년경 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견본주택 방문이 제한되면서 투어 영상 및 분양 정보를 올리고 본격적으로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이TV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브랜드 홍보영상 제외)를 기록 한 영상은 2년 전 게재된 '삼송자이더빌리지'다. 해당 영상은 타운하우스 투어 및 인테리어 추천으로 조회수가 70만여 뷰에 달했다. 

해당 채널에는 국내 부동산 정보 뿐 아니라 '자이' 브랜드의 견본주택 투어를 할 수 있어 실제 견본주택에 가지 못하더라도 영상을 통해 해당 사업지의 특장점을 알 수 있다. 지난 15일 본격 분양을 게시한 '이천자이 더 레브'의 영상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라와 현재 3만뷰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은 영상 공유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유튜브 콘텐츠가 진화를 거듭했다"며 "기존의 딱딱한 분위기의 홍보성 게시물이 아니고 부동산의 이슈를 다룬다던지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연예인과의 콜라보를 기반으로 예능적인 측면도 겸비했다"고 말했다. 

2위인 오케롯캐는 누적 조회수가 2400만 회를 넘어섰다. 오케롯캐도 업계 최초로 웹 예능, 아트필름, 뮤직비디오 등 새로운 스타일의 영상콘텐츠를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덕분에 2021년 7월 리뉴얼 오픈 이후 구독자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채널은 셀럽과의 협업 등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제공하는 특색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힙합뮤지션 코드 쿤스트, 우원재와의 콜라보레이션 신곡 'LIVE CLASSIC(with 롯데캐슬)'의 뮤직비디오 영상으로, 475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음원은 롯데캐슬의 브랜드 컨셉인 'LIVE CLASSIC'(라이브 클래식)을 테마로 하며 코드쿤스트가 작곡과 연주를, 우원재가 작사와 랩을 맡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재테크 등과 관련된 전문가와의 테이블 토크, 웹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해 고객과의 소통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