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엔터 대표 "김호중 음주 아닌 공황…매니저 사고접수 내 지시"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에 관해 소속사 대표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와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며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하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이후 그의 대처를 두고 여러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사고 3시간여 뒤 김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옷으로 바꿔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진술'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이처럼 매니저와 바꿔치기, 뒤늦은 경찰 출석 등으로 음주운전 의혹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소속사 대표 이 씨는 매니저 A씨에게 자수를 지시한 것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김 씨의 차량 블랙박스에서 메모리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또 다른 매니저 개인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사고 이후 김호중이 심각한 공황장애가 와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사고 당사자가 김호중이라는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천 형으로서 그를 과잉보호하려가 생긴 일"이라며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