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경북 울진에 '탄소 마시는 숲' 태양의 숲 조성

지구의 날 맞아 멸종위기종 위해 8000그루 심어…총 '여의도 5배' 숲 조성

2024-04-22     이승구 기자
[사진=한화그룹]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한화그룹이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산불로 소실된 서식지를 잃어버린 멸종위기 동·식물의 삶의 터전 복원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지난 19일 경북 울진군 나곡리에 11번째 '태양의 숲'을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진행된 식수 행사에는 지역 주민을 포함 한화그룹 직원과 울진군,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양봉협회, 대학생, 트리플래닛 관계자가 참석해 약 2만㎡ 부지에 다양한 밀원수(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나무) 8000그루를 식재했다.

태양의 숲은 한화그룹은 2011년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한국과 중국, 몽골 등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숲 조성 활동이다.

이번 11번째 태양의 숲 명칭은 '탄소 마시는 숲: 울진'이다.

이번에 심은 나무들은 울진 산불 여파로 서식지를 일은 멸종위기 산양의 주 먹이인 진달래와 국내에만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 구상나무,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백합나무, 상수리나무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묘목은 한화큐셀이 기증한 태양광 설비로 전기를 생산하는 양묘장에서 공급받아 묘목 생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최소화했다.

한화그룹은 이번에 조성하는 숲이 연간 8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의 숲 활동으로 조성된 숲 면적은 여의도의 5배인 145㎡(53만 그루)에 달한다고 한화그룹은 전했다.

그룹은 재난으로 파괴된 숲이 자연 회복할 수 있도록 자생력 높은 나무를 식재하고, 복원대상지의 토양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토질 환경을 만들었다.

태양의 숲 관계자는 "한화 태양의 숲은 탄소 상쇄 기능을 위한 숲의 복구을 넘어 생물 다양성 복원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건강한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태양의 숲 조성을 통해 생태계 복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국기업 중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1t.org' 활동에도 참여했다. 이 활동은 유엔(UN)의 생태계 복원에 대한 10년 선언을 지원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조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보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