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올해 농번기 인력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할 것"

"사과·마늘·감자 등 10대 품목 중심 적기 적소 인력 지원" "안정적 농산물 생산 뒷받침…가격 안정에도 효과 기대"

2024-04-05     이승구 기자
한덕수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농산물 물가 상승과 관련해 "올해 농번기 인력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사과, 마늘, 감자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적기적소의 인력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을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농업에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고, 특히 밭작물은 기계화가 미흡해 특정 시기에 원활한 인력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며 "적정 인력지원을 통해 인건비 등 농산물의 생산 비용 인상 요인을 억제하면 가격 안정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손이 필요한 곳에 적정한 인력이 공급되려면 규모뿐만 아니라 전달·관리 체계가 중요하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수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인력 부족 시 공공형 계절 근로를 투입하는 등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특히 고용노동부·법무부와 협조해 외국인력 도입·관리도 차질 없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농번기 인력 지원 대책 외에도 미래 전염병 유행 대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주권 확보 방안, 지진·해일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코로나19의 충격을 생생히 기억하며, 다음 팬데믹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은 독자적인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주권은 보건 안보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필수적으로, 백신 시장은 세계 각국과 기업이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이런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가 한 팀이 돼 속도감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정부는 2027년까지 mRNA 백신의 국산화를 목표로, 기업 간 전략적 협력 체계를 만들고,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지원하며, 관련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목표 달성에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