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3경기 만에 첫 홈런…한국 선수로는 15번째

8회 우중간 가르는 MLB 마수걸이 홈런…3경기 연속 타점도 기록 김하성은 수비서 이정후 안타성 타구 잡아냈지만 타석에선 침묵

2024-03-31     인터넷팀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두 번째 타석까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벽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타구를 외야로 보내며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더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작렬했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8회였다.

샌프란시스코가 3-1로 근소하게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톰 코스그로브의 시속 125㎞ 스위퍼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시속 168㎞로 124m를 날아가 우중간 외야 관중석에 안착했다.

이정후는 담담한 표정으로 다이아몬드를 돌았지만, 관중석에 앉아 아들이 MLB 첫 홈런을 치는 장면을 지켜 본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는 크게 웃었다.

29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30일에는 첫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달성했고, 이날은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올해 빅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타율 0.333), 1홈런, 4타점으로 순항 중이다.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 걷어내는 등 '2023년 골드 글러브 수상자'다운 호수비를 펼쳤지만,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돌아섰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를 9-6으로 꺾고, 1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