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지하철 타고 가는 제주'…MZ 핫플 '삼다코지'를 가다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누적 방문객 6만명 돌파 제주 정취 살린 인테리어·메뉴…MZ세대 브랜드 경험 확대

2023-12-18     안솔지 기자
카페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서울에서 지하철만 타고 제주도를 갈 수 있다고?"

이 물음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문을 연 '카페 삼다코지'를 찾으면 된다. 삼다코지는 제주삼다수 브랜드 체험을 위해 유통사인 광동제약이 지난해 11월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도심 속 제주'를 콘셉트로 꾸며졌다. 

삼다코지는 지하철 합정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하철로 가는 제주'로 입소문이 났다. 제주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제주산 특산물과 작물을 활용해 만든 음료와 디저트로 제주 로컬의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다. '인증샷'을 즐기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포토존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실제로 삼다코지는 오픈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6만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

삼다코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층을 가진 약 122평 규모의 독채를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각 층마다 각기 다른 제주의 모습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지하 1층은 핸드드립 브루잉 존으로 제주 동굴을 형상화했다. 천장 마감은 삼다수의 아이덴티티인 '물'의 질감을 표현했는데, 마치 제주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을 보는 듯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 한쪽 벽에 마련된 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마저도 제주도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제주

지하 1층에서 지상 층으로 올라가는 층계 사이에는 제주 한림공원에서 기증받은 야자나무가 우뚝 서 있고, 그 주변에도 야자나무들이 작은 정원을 이루고 있었다. 삼다코지는 1층과 더불어 카페 곳곳에 야자나무, 화산석, 이끼들로 꾸며 제주의 정취를 살렸다. 

특히 1층 입구에 들어서면 노오란 콘테에 제주산 귤이 한가득 들어있는데, 카페 방문객 누구나 귤을 집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를 방문하면 카페, 식당 어디서나 귤을 나눠준다는 특유의 나눔 문화를 가져온 듯해 직접 제주도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카페 2층에는 빔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도의 풍경이 펴쳐지는 '제주삼다수 존' 및 '대왕 돌하르방 존' 등 포토존을 마련해 인증샷도 마음껏 찍을 수 있다. 

카페 곳곳에 숨겨진 제주 정취를 충분히 즐긴 후 이번엔 제주의 '맛'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삼다코지에서는 음료는 물론 얼음과 탄산수까지 제주삼다수를 사용하며 유제품은 제주우유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삼다수가 차와 커피를 우려도 가장 맛있는 물임을 알리고 있다. 

커피는 물의 비중이 98%일 정도로 물 맛이 커피 맛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드럽고 커피 원두의 맛을 최대로 추출하기 위해서는 미네랄 성분이 과하지 않은 연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갖추고 있는 것이 바로 제주삼다수다.

제주삼다수는 통상 맛있는 물의 지표라고 알려진 '오 인덱스(O-Index)' 지표 값이 8.2로, 물맛이 좋다고 인정받는 '2'를 훌쩍 뛰어넘는다. 또 화산암반층에서 녹아 나온 각종 미네랄이 밸런스 있게 잡혀 있고 연수에 해당해 커피 제조에 사용하기 제격이라고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주삼다수를 사용해 풍미를 끌어올린 커피는 소비자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지난 1년 동안 삼다코지에서 판매된 음료 및 디저트 메뉴 8만개 중, 삼다수로 완성한 '삼다코지 아메리카노'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다코지

이날 제주 특산품을 활용한 디저트도 맛봤다. △돌하르방 △우도땅콩아이스크림 △귤빛찬란 등 세 가지 디저트 중 가장 특별하고 맛있었던 메뉴는 '귤빛찬란'이다. 귤빛찬란은 제주 귤을 합성첨가물이나 설탕, 색소 없이 진공건조한 '뀰과'를 활용했으며, 삼다코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시그니처 디저트다. 바닐라아이스크림과 요거트를 베이스로 뀰과 부스러기와 뀰과 하나를 통째로 올려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은 물론 상콤달콤한 맛까지 살렸다. 

삼다코지는 지난 9월부터 칵테일 메뉴도 판매 중이다. 칵테일 메뉴 역시 제주삼다수와 제주 전통주인 허벅술, 제주 쌀, 제주 댕유자 등을 활용해 만들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음료로는 '이시보막걸리쉐이크'를 추천한다. 제주에서 재배한 쌀을 이용해 밀크쉐이크처럼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막걸리향을 즐길 수 있다. 도수 높은 칵테일을 찾는다면 제주 댕유자와 제주 패션후르츠청을 블렌딩해 제주 허벅술과 조화를 이루는 '댕유자허벅하이볼'이 제격이다.

삼다코지

강동준 삼다코지 점장은 "1020세대 여성, 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해 자발적으로 SNS에 사진을 공유해주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며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다녀갈 수 있도록 이벤트도 열 계획이며, 앞으로도 삼다코지가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많은 분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다코지는 겨울 시즌을 맞아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저니 투 더 삼다코지'를 콘셉트로 매장 내 특별 조형물과 대형 트리, 포토존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마치 동화 속 크리스마스 마을에 여행 온 듯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시즌 리뉴얼에 맞춰 제주 지역 초콜릿 브랜드 '구아우 쇼콜라'와 협업한 파베 초콜릿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