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테마주 오늘도 '들썩'…급등 종목은
대상홀딩스·태평양물산·덕성우 급등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뚜렷한 주도주 없이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한동훈 테마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내년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장관은 여권에서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여권인 '국민의 힘'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이 과반에 달했다.
인터넷매체 뉴스피릿이 여론조사업체 에브리씨앤알에 의뢰, 지난 25~26일 조사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긍정' 답변이 50.3%를 기록했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 응답은 38.2%로 나타났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전국 유권자 중에서 휴대전화 가상번호 3만개 중 응답한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 장관과 배우 이정재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된 후 대상홀딩스는 25.71% 급등했다. 전거래일에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대상홀딩스우선주는 27~28일 모두 상한가를 쳤다.
대상그룹 관련주의 상한가는 한 장관이 현대고 동창인 배우 이정재와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진 덕분이다.
이정재는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9년째 공개 열애 중이다.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의 지분 738만9242주(20.41%)를 보유 중인 2대 주주다. 이미 대상홀딩스는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장관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태평양물산(10.23%)도 급등했다. 한 장관과 학연 등이 있는 임원이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
한 장관이 과거 청주에 살았다고 발언하면서 깨끗한나라(5.74%)도 뛰었다. 깨끗한나라는 청주에 공장이 있다.
대표와 사외이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단 점에 제20대 대선을 전후해 '윤 대통령 테마주'로 분류됐다 한 장관 테마주로 전환한 덕성(4.59%)과 덕성우선주(30.00%)도 급등했다.
학연과 지연 등으로 엮인 일부 정치 테마주들이 또 한 차례 시장에서 떠들썩하자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치 테마주들의 상승세는 업황과 실적 등 모멘텀(동력)과는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 테마주인 대상홀딩스의 경우 지난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37%, 18.8% 줄었다. 원가 부담이 커진 반면 정부의 인상 자제 요구 등에 따라 판매가 반영이 쉽지 않은 탓에 수익성이 둔화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와 기업 실적 간 상관관계를 담보하기 어려운데다 테마주의 급등은 기업의 실적 지표나 내재적 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