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소형 의류건조기, 제품별 건조시간 최대 1시간 23분 차이"

2023-11-21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소형 의류건조기 주요 브랜드의 제품별 성능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건조시간은 최대 1시간 23분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형 의류건조기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의 8개 제품에 대해 품질·성능 시험평가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미닉스(MNMD-110G)·신일전자(SCD-T03CP)·오아(OET-001WH)·위니아(WWR03SGDV(A))·위닉스(HS2E400-MEK)·청호나이스(CH-03ESB)·한샘(HAF-DR420WH)·한일전기(HLD-5100W) 등 8개 제품이다.

표준(스마트)코스로 동작 시 건조시간은 한일전기 제품이 1시간 43분으로 가장 짧았고, 오아 제품이 3시간 6분으로 가장 길어 제품 간 최대 1시간 23분 차이가 있었다.

오아, 위니아, 위닉스, 한일전기 등 4개 제품은 세탁물의 양이나 건조 정도에 따라 건조시간이 자동으로 조절돼 세탁물을 소량 건조하는 경우 소요 시간과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했다.

최대 표시용량의 80%에 해당하는 표준 세탁물(면소재)을 세탁한 후 대상 제품의 건조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위니아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오아(OET-001WH)와 위닉스 제품은 '미흡'했다. 이외 미닉스, 신일전자, 청호나이스, 한샘, 한일전기 등 5개 제품은 ʻ양호ʼ한 수준이었다.

소형 의류건조기는 비교적 큰 소음이 발생하는 제품으로, 작동 중 발생 소음은 제품별로 58dB~66dB 수준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자레인지보다 높고 드럼세탁기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자연건조 대비 의류 수축률은 평균 3.9%(면 소재 기주)으로 높게 나타나, 건조기 사용 시 의류 취급표시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에너지소비량은 한샘 제품이 1565Wh로 가장 적었고, 한일전기 제품이 2543Wh로 가장 많아 제품 간최대 1.6배 차이가 있었다. 연 160회 사용 기준 연간 전기요금은 제품 평균 4만7000원으로, TV보다 높고 냉장고 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누설전류, 절연내력, 접지저항 등 감전보호와 구조(도어개폐) 안전성은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다만 한일전기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인증라벨이 붙어있지 않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대부분의 소형 의류건조기 제품이 최대 건조용량을 기준으로 표시·판매되고 있어 제품 구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