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KRX ESG 포럼 2023' 개최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한국거래소는 31일 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바람직한 국내 ESG 공시제도 도입방향'이라는 주제로 'KRX ESG 포럼 2023'을 개최했다.
해당 포럼은 올해로 개최 3년째를 맞이하는 국내 ESG 경영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보교류 및 소통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기업과 투자자, 학계 및 업계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분야에 대해서 올해부터 'ESG 금융추진단'을 구성해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을 논의·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ESG 공시제도를 '2026년 이후' 의무화하되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상장기업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ESG 의무공시의 세부적인 기준, 대상, 시기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ESG 공시기준에 대해서는 다양한 기업,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지속가능기준위원회(KSSB)의 논의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ESG 경영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공시 가이드라인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ESG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ESG 공시제도와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써야 한다"면서 "거래소는 정부 정책에 따라 ESG 의무공시 도입을 추진함에 있어 공시제도의 합리적 설계와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럼의 첫 번째 주제발표는 '글로벌 ESG 공시동향과 KSSB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의 센터장이 발표했다. 글로벌 ESG 공시기준 제정 동향과 국내 기준 도입방향을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실장이 '상장기업 ESG 공시 준비현황 및 이슈'라는 주제로 공시 실무상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데이터플랫폼, 공시인증 등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세 번째 발표는 윤재숙 한국거래소 부장이 맡았다. 'ESG 공시현황 및 상장기업 지원방향'이라는 주제 아래 해외 거래소의 지원 사례와 국내 기업의 공시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방향을 소개했다.
마지막 주제발표인 '투자자 관점에서의 바람직한 공시기준'에서는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센터장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비교가능성이 높은 공시기준의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주제발표 외에 상장기업의 ESG 공시 준비 사례를 소개하는 사례발표 세션이 별도로 진행됐다. 첫 번째 사례발표에서는 김종필 LG화학 팀장이 ESG 중점 지표 선정 및 ESG 성과 데이터 모니터링 사례 등을 설명했고, 두 번째 발표에서는 문혜숙 KB금융지주 상무가 ESG 관련 재무영향 분석 모델 및 내부통제 프로세스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후 김의형 PWC컨설팅 고문(전 한국회계기준원장)의 진행으로 열린 패널 토의에서 김광일 금융위원회 과장, 정지헌 한국거래소 상무, 이재혁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전무,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실장, 권미엽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바람직한 ESG 공시제도 도입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