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통닭에서 벌레 추정 이물질 발견...회사 측, "재발 방지 노력할 것"

2023-10-30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하림의 생닭 제품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최근 한 대형마트에서 '하림 동물복지 통닭'을 구매한 A씨는 목 부위 근육층에서 수백마리의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즉각 마트와 하림 측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후 마트 CS팀에서 제품을 수거해 갔으며, 하림은 이를 마트 측에서 인계받아 이물질 성분을 분석해 볼 예정이라고 A씨에게 알렸다.

마트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주말 세일 행사에서 팔린 제품으로 현재 거의 소진됐으며, A씨 외에 추가 민원이 들어오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림 관계자는 "해당 이물질은 딱정벌레 유충"이라며 "정부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농장에서 닭의 고유 습성 유지를 위해 깔아주던 볏집을 통해 딱정벌레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농장에서 닭을 출하하기 전 사료를 먹지 않는 절식 시간이 있는데, 닭이 쪼는 습성이 있다보니 이때 바닥에 있는 유충을 섭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모이 주머니에 남아있게 된 것으로 보이며, 도계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완벽하게 이물이 제거되지 않은 제품이 전달되게 된 것은 잘못한 부분"이라면서 "연간 2억 마리 이상을 도계하면서 벌레가 나온 것을 정말 이례적인 일이며, 이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과정을 점검하고 재발발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