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컨슈머] 증권업계, 스포츠마케팅 '큰손' 되다

2023-09-07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증권사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나섰다. 증권사들은 단순히 스포츠 경기에 로고를 노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구단을 운영하거나 유망한 선수를 꾸준히 후원하는 과감한 방식을 선택했다.

스포츠 마케팅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스포츠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 인지도를 높일 수도 있다.

증권사들은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해 고객 유입을 꾀한다. 이후 리테일(소매금융) 경쟁력을 높여 중장기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증권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국내 스포츠산업의 발전에도 공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 국내 증권사 유일 골프단 운영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프로 골프단은 지난해 KLPGA에서 뛰고 있는 3명의 소속 선수 전원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유일한 팀이다.

NH투자증권의 골프구단은 2011년 창단 이후 현재까지 통산 37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2년에는 8개의 우승컵을 거머쥐며 2022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NH투자증권은 골프를 통해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알려 막대한 기업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하나증권, 대한테니스협회 대표 후원 기업

하나증권은 대한테니스협회 전격 후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9월 협약을 체결하고 전문체육·생활체육 전체를 아우르는 메인 스폰서(Main Sponsor·대표 후원기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증권 테니스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테니스 입문자부터 테니스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테니스를 처음 접하는 아이와 부모님을 대상으로 하는 테니스 교습 프로그램 '매직테니스 교실'과 대형 화면에서 공 없이 즐길 수 있는 디지털 테니스 게임 'e-테니스' 등을 운영했다.

'대한민국 유소년 테니스 발전 후원금'도 전달했다. '하나증권 테니스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 1474만원 전액을 후원금으로 기부한 것이다. 후원금은 대한민국 유소년 테니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테니스 종목의 발전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대한민국 테니스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메인스폰서

◆ 키움증권, 서울히어로즈 후훤 활동 연장

키움증권은 야구단 서울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첫 번째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동반자 관계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앞으로 5년 더 '키움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야구팬과 함께하게 됐다.

키움증권은 또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 외야 좌우측에 홈런존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방향으로 홈런을 친 선수에게는 홈런 1개 당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유소년 야구발전을 위해 홈런 1개 당 500만원을 적립해 시즌 종료 후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야구용품 지원 사업에 활용한다.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 영업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구단을 통한 마케팅은 잠재고객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는 중요한 홍보수단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