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수소자동차 용기 성능평가 혁신기술 '국제기술기준' 제안

2023-05-24     안우진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

컨슈머타임스=안우진 기자 |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는 지난 5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 73차 유엔 자동차규제조정위원회(UN GRSP)에서 수소자동차용기 성능평가 방법을 개선한 평가기술 2종에 대한 국제기술기준( GTR No.13)을 제안했다.

이 기술은 국토부의 '수소버스 안전성 평가기술 및 장비과제'연구과제를 통해 도출된 혁신 기술로서 한국을 대표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한국정부의 발원권을 위임받아 발표한 것이다.

한국이 제안한 평가기술은 수소자동차용기에 수소를 충·방전하는 과정을 모사한 `수소반복시험` 및 사용연한에 대한 내구성능 확인을 위한 `정적가압시험` 방법에 관한 것으로 시험기간이 장기간 소요돼 수소자동차 용기 개발 제작사 뿐 아니라 안전성능을 평가하는 시험기관도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내용적이 클수록 시험기간이 길어지는 `수소반복시험`은 용기 시료에 수소를 충전 후 탈압하는 과정에서 시료 내부의 온도가 `줄톰슨 효과`로 인해 제한 온도인 -4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탈압시간을 느리게 제어함에 따라 시험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돼 개선이 시급한 시험분야로 인지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현대자동차' 및 '고등기술연구원'과 협업해 수소자동차 용기 시험시간을 단축하는 평가기술 2종을 개발하고 국제화를 추진하게 됐다.

첫 번째 제안은 '수소반복시험'평가기술로 `용기 내부에 필러를 삽입하는 방법`을 적용해 내용적을 줄이는 기술로서 최대 77% 이상 시간 단축 효과가 있음을 실증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두 번째 평가기술은 '정적가압시험` 에 관한 것으로 일정한 온도 및 압력으로 1,000시간 동안 유지하는 `용기 내구성능 확인 시험`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첫번째 평가기술은 금년 3월 GTR No.13 워킹그룹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 SAE-STF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 Fuel Cell Safety Task Force) 회의에서도 한국이 제안한 것으로 기존의 `수소반복시험` 과 동등한 수준의 시험 결과를 유지하면서도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돼 회의에 참여한 워킹그룹 전문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제안성과는 수소자동차 제작사의 개발비용 및 기간을 단축하고 시험기관의 시험처리 물량을 증대시키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한국의 수소자동차 기술선도 리더십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으로 수소자동차 제조 분야를 선점하고 있는 한국이 글로벌 수소자동차 안전기준 선도 그룹에 참여하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