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금융시장 경색 장기화되면 상위 건설사로 신용위험 전이 가능성"

2023-02-21     장용준 기자

컨슈머타임스=장용준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건설업계의 신용위험이 상위 건설사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신평은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부 지방 소재 소규모 건설사들의 부도에 이어 이달 시공 능력순위 100위 이내 건설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개시, 건설사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 측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우 건설경기 이외에 최대 주주 관련 리스크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산업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고 금융시장 경색이 장기화하면 점차 상위 건설사로 신용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예상하지 못한 신용위험의 가능성이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한 건설·부동산시장 전반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과 경기 상황이 크게 안정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건설업계의 신용위험을 완화하려면 정부의 역할이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부실 우려가 크고 재무적 지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건설사 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해선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주택 수급 상황에서 대해서는 3기 신도시의 긴급한 추진 필요성도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신평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 속도를 조절하고, 관련 자금을 경제성 및 정책효과 등을 고려해 미분양주택 매입 등에 적정하게 투입하는 것도 주택·분양경기 연착륙과 건설·부동산 산업 전반의 신용위험 완화에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