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금융권 대출 중단 말아야"

2022-12-30     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최근 제2금융권의 대출 취급 중단 기류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등이 유연한 대응을 당부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금융협회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일부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체의 대출 취급 중단 움직임으로 서민들의 생활비 등 긴급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처럼 당부했다.

금융위는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및 리스크 관리 측면이 있으나 대출 취급 중단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보다는 여신정책에 따라 여신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의 은행권 차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게 은행권의 협조도 당부했다.

조달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예전부터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가까운 금리로 영업을 해오던 대부업계는 이미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업계 1위 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도 지난 26일 신규 대출 중단에 돌입했다.

일부 저축은행도 연말을 맞아 대출 총량 규제·건전성 관리에 나서면서 일반 대출 상품은 물론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 취급을 줄였다. 현대캐피탈 등 일부 캐피털사도 외부 플랫폼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금융위는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이 꾸준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불법사금융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