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시간 여행 떠나볼까'…금성전파사서 '새로고침' 어때?

LG전자, 경동시장에 이색 경험 공간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열어 금성사 시절 흑백 TV 등 최초 가전제품 전시…옛 시절 향수 '솔솔'

2022-12-22     김윤호 기자
LG전자는

[컨슈머타임스 김윤호 기자]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TV는 과거 어떤 모습이었을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올레드(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를 활용한 '올레드 TV'가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옛 시절 '흑백 TV'의 실체가 궁금한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기회가 마련됐다.

LG전자가 최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이하 금성전파사)'가 그 주인공이다.

조성 이유는 간단하다. 고객들이 옛 시절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LG전자의

기자는 지난 21일 금성전파사를 찾았다. 이곳에는 1958년에 세워진 LG전자의 전신 '금성사'의 향수를 느껴볼 수 있는 최초의 흑백 TV, 냉장고, 세탁기 등이 전시돼 있었다. 이들 제품의 다소 초라(?)한 최초 모습에 새삼 감회가 새로웠다.

추억 여행이 끝나면 일상에 지친 마음을 '새로고침'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온다. LG전자는 고장난 기계를 수리할 때 쓰는 '고치다'라는 표현을 '마음을 고치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금성전파사 내 총 6가지 코너를 마련, 고객들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LG

여러 코너를 경험하기 전 한쪽 벽면을 보니 약 13.2x2.7제곱미터 크기의 LG LED 사이니지가 경동시장의 옛 모습과 계절별 테마영상 등을 상영하고 있었다. 이 공간을 통해 LG전자는 방문객들에게 1960년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 경험은 물론, 마음이 치유되는 힐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음 찾은 곳은 '마음고침' 코너다. LG 틔운과 함께 지친 마음을 활기 넘치게 싹 고치는 곳이다.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나만의 식물을 추천받고, 직접 심어볼 수도 있다.

외부에서

옛 TV와 선풍기, 금성아저씨의 작업용 책상 등도 볼 수 있다.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와 'LG 씽큐 앱'을 통해 원하는 냉장고 색상을 고를 수 있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등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

'개성고침' 코너에 가면 'LG 그램'을 나만의 개성대로 리폼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신개념 노트북 그램360과 스타일러스 펜을 체험할 수 있고, 폐가전을 재활용해 만든 만능거치대와 그립톡, 키링 등도 구매할 수 있다.

고전게임을

'기분고침' 코너는 LG 올레드의 크고 생생한 화면으로 몰입감 있는 고전게임을 체험하는 곳이다. 서울 강남, 성수, 부산 해운대 등에서 인기를 끌던 '금성오락실'을 축소해 옮겨 놨다. 어린아이, 어른 너 나 할 것 없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역시 기분 고침엔 오락만한 게 없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일고침' 코너에서는 LG스타일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내년 3월 국내 출시 예정인 LG의 새로운 종합 신발관리 솔루션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슈케어'도 미리 만나 볼 수 있다. 폐가전에서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펜던트로 옷을 꾸미거나 팔찌 만들기 체험 등 이색 경험도 가능하다.

사전예약이

기자가 직접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씽큐 앱을 활용해 방탈출 게임을 할 수 있는 '고민탈출' 코너는 금성전파사의 백미다.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이날도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었다. 지루한 일상을 날려버리고 싶다면 사전 예약을 통해 '고민탈출' 코너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폐극장으로

추억 여행과 함께 지친 마음의 힐링을 더했다면 스타일고침 코너와 개성고침 코너 사이에 위치한 스타벅스 '경동 1960점'으로 이동할 수 있다. 1960년대 지어진 이후 폐극장으로 남아있던 공간을 리모델링했다고 하니 '레트로'한 감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LG전자는 향후 금성전파사를 통해 다양한 이색경험과 신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1년 이상 운영된다고 하니 올 겨울 서울 한복판에서 옛 시절을 추억하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