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대기업 홍보 전문가서 관광 공기업 대표로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원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홍보실장을 거쳐 STX그룹 대외협력·경영본부장, 효성그룹 홍보실장에 이르기까지 32년간 대기업에서 활약한 홍보전문가가 이제는 경기도 관광 부흥을 책임질 공기업 대표로 변신했다.
지난 2일 공식 취임한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조 사장은 취임 소감으로 "경기관광공사가 기존 관광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공사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앞으로는 스스로의 힘으로 한발씩 나아가야할 시기"라며 "조직문화 혁신과 경영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년간 공백 상태였던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에 오르면서 흐트러진 조직을 재정비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위축된 도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할 큰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
이에 조 사장은 경기관광공사가 급변하는 관광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관광위기관리 능력을 키우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외부적으로는 관광업계와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사업 발굴을 위해 힘써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경기도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DMZ를 적극 키워 경기도를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취임 후 경영 핵심가치로 '융합'과 '혁신'을 들며 △혁신경영 위원회 운영을 통한 신사업 개발 및 조직 효율성 강화 △조직 재구성을 통한 권한과 책임 강조 △새로운 조직문화 창달이라는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지난 2019년 덕수상고(현 덕수고) 1년 선배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선후보로 나섰을 당시 효성그룹 퇴임 후 특보단에 합류한 적이 있을 만큼 인연이 깊다. 이에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호흡을 맞추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