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와 손잡은 코인원, 컴투스홀딩스 동반 성장 기대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코인원과 카카오뱅크가 손을 잡았다. 국내 코인 거래소 3위 업체인 코인원은 지난달 29일 부터 카카오뱅크와 연동해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1위 사업자로, 회원 200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총 이체 건수는 23억건에 달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최상위권을 노리는 코인원에게는 성장 동력으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업계의 찬바람 속에서도 코인원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일 구글 빅쿼리 데이터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 7월 4.65%, 8월에 4.72%, 9월에는 5.74%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경쟁사 대비 높은 안정성과 부정 이슈가 없다는 점이 점유율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FTX 이슈) 최근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국내 거래소에 가상자산을 이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분위기를 탄 코인원 측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연동 서비스 시행 이후 초기 고객 유입을 위한 이벤트 개최와 사용자 경험·환경(UX·UI)을 적극적으로 개선한다는 의지다. 또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서비스를 연동 중인 코인원의 비대면 입출금 한도는 100만원이었지만 해당 한도를 1000만원으로 상향해 타 가상자산 거래소와 키높이를 맞출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의 연동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카카오뱅크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국내 2위 거래소로 도약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의 경우 2020년 6월 인터넷 은행인 K뱅크와 실명 계좌 제휴를 시작하면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다"며,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와의 협업도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의 연합에 컴투스홀딩스는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발빠르게 웹3 산업에 진출해 다양한 인수와 투자, 제휴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컴투스홀딩스의 가장 큰 포트폴리오가 바로 코인원이다. 실질적으로 컴투스홀딩스의 관계기업투자이익에는 코인원의 지분법손익이 반영된다. 컴투스홀딩스는 작년 코인원의 지분 38.42%를 취득,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또한 컴투스홀딩스의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은 트래블룰 합작법인인 '코드(CODE)'를 설립하고 트래블룰에 대응하는 트래블룰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기술적인 협력 관계도 이어오고 있다.